"광고비, 음식점 매출 중 3%대 불과…전년보다 낮아져"
배달의민족 "프랜차이즈, 애꿎은 배달앱 때리기로 여론호도"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이 광고비와 주문 중개 수수료 등 배달앱 마진이 지나치게 많다는 프랜차이즈업계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배달의민족은 4일 자영업자들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리는 매출액 대비 배달의민족이 받는 광고비 비중은 3~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들이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린 매출액 평균은 642만5천 원이었으며, 이들 자영업자가 배달의민족에 지출한 광고비 평균은 23만2천 원이었다.

즉, 배달의민족 가맹 자영업자들의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평균 3.61%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평균은 480만1천 원이었고 광고비 평균은 18만3천 원으로,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평균 3.81%였다.

지난 1년간 매출액이 162만 원 상당 증가한 동안 광고비는 5만 원 상당 증가한 것으로,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은 지난해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외부결제 수수료를 제외하면 순수 광고비는 배달의민족이 매출에 기여한 금액의 3%대에 지나지 않는다"며 "외부결제 수수료 역시 신용카드사와 각종 페이 등 온라인 거래에 필요한 비용"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 업소 홍보를 위해 전단과 상가책자 등에 매달 수십만~수백만 원을 지출하던 데 비해 더 저렴하고 효율적인 광고 수단을 제공한 것"이라며 "10%가 넘는 수수료를 받는 경쟁 배달앱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입찰 방식의 광고상품에 따른 업주 부담이 지나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전체 광고주의 10% 상당만 이용하는 광고를 자영업자 전부에 해당하는 것처럼 문제를 제기한 것은 '침소봉대'라고 배달의민족은 지적했다.

특히 배달의민족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를 겨냥,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가 횡령·배임, 갑질 등으로 비난을 받자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닌지 의문"이라고도 했다.

배달의민족은 또한 최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의 국회 토론회에도 참여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토론회 발언권도 제대로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배달의민족은 "자영업 공급 과다라는 근본 원인에 더해 임대료, 프랜차이즈 가맹 로열티, 인건비 등이 소상공인을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임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그런데도 정작 큰 문제는 두고 애꿎은 배달앱 때리기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