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0일 JB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은행 주식 교환도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500원을 유지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731억원으로 증권업계 전망치를 9%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순이자마진(NIM)과 대출 증가율이 당초 기대보다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은행합산 NIM은 전분기 대비 5bp 상승할 것이다. 1분기에 6bp, 2분기 5bp 상승한 것까지 합치면 3개 분기 동안 총 16bp가 상승하는 셈"이라며 "3분기 은행 업종 NIM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거나 1bp 하락할 것을 고려하면 유독 JB금융 NIM만 가파르게 올라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JB금융지주의 NIM이 상승한 것은 집단대출의 영향이라고 짚었다. JB금융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38%로 시중은행(34~41%)과 비슷한 수준이다.

백 연구원은 "JB금융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절반 이상이 집단대출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집단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20% 내외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집단대출 금리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7월까지 3.5% 수준을 꾸준히 유지 중이다.

아직 절차가 진행 중인 광주은행 주식교환을 통한 잔여지분 인수도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다.

그는 "주식 수 증가로 인한 직접적인 주당순이익(EPS) 개선폭은 0.6%에 불과하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1%포인트 개선된 것은 낮은 자본비율 할인 해소와 기타 경영지표 개선 덕분"이라며 "주식교환, 예상보다 양호한 이자이익 증가를 반영해 올해 지배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352억원에서 2579억원으로 올리고, 내년 전망치를 2464억원에서 3233억원으로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