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은 금융소비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나타나는 다양한 재무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생애자산관리 상품 및 서비스 수준을 높이고자 제정됐다. 심사를 맡은 한국FP학회의 심사위원회는 현재 금융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화두인 ‘디지털금융 혁신’을 주요 평가지표로 삼고 고객의 생애자산관리 관점에서 금융회사의 디지털금융 혁신 노력을 평가했다. 이를 위해 각 금융회사가 제출한 공적기술서와 자체적인 평가자료를 바탕으로 심사위원회의 최종 논의를 거쳐 수상 회사를 선정했다.그 결과 심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국민은행을 대상 수상 회사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소비자를 위해 다양한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고객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자산관리를 지원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선보여 생애자산관리를 돕는 것도 우수했고,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통해 자산관리 대중화에 기여한 점도 주목받았다.은행서비스 부문 최우수상은 농협은행이 차지했다. 2년 연속 수상이다. 농협은행은 생애자산관리 플랫폼 ‘All100(올백) 플랜 시스템’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속적인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해 모바일 앱 ‘올원뱅크’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에 확대 적용한 점이 돋보였다. 은행상품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하나은행은 연금펀드 판매에서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연금 자산관리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연금 하이로보’를 선보인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생명보험사 부문 최우수상은 미래에셋생명이 2년 연속 수상했다. 노후 자산관리 앱 ‘연금나무’와 빅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엑스(ROBO-X)’가 호평받았다. 손해보험사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삼성화재는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을 통해 고객이 생애 중 가장 중요한 ‘자산’인 건강을 스스로 챙기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점이 돋보였다.
KEB하나은행은 ‘2018 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 심사위원들에게 생애자산관리 관련 상품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100세 시대 생애자산관리의 핵심 축인 연금 상품의 경쟁력이 뛰어나다. 2년 전 은행 중에선 처음으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 연금펀드 판매에서 다른 은행에 비해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비결로 분석된다.KEB하나은행은 올 들어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적극 판매해 ‘연금 전문은행’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TDF는 고객의 은퇴 시점을 목표 시점으로 설정해 생애주기에 따라 알아서 운용해주는 펀드 상품이다.올 1분기 말 기준 KEB하나은행의 연금펀드 수탁액은 1조4191억원으로 은행권에서 판매한 연금펀드 수탁액의 53.7%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은행들이 원금 보장형 상품 위주로 연금펀드를 판매한 것과 달리 적당한 위험 수준에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연금펀드를 제시한 것이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꼽힌다.올 2월엔 연금 자산관리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연금 하이로보’를 선보였다. 연금 부문의 강점에 디지털금융 혁신을 결합한 것이다. 연금 하이로보는 영업점은 물론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고객 맞춤형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알고리즘 기반의 모델 포트폴리오를 고객에게 제시하고 이를 선택하면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가입하도록 해준다. 가입한 상품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매일 ‘마이(My) 자산진단’을 통해 제공하고 3개월마다 성과를 반영해 정기 리밸런싱 포트폴리오를 제시해준다.연금 수급자를 위한 상품도 잇따라 선보였다. ‘행복노하우통장’은 공적연금과 이 은행에서 가입한 연금저축, 주택연금 등을 받는 사람에게 우대이율과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연금타요 빅팟카드’는 공적연금을 이 은행 통장으로 받는 고객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광역버스, 지하철, 공항철도 등의 교통요금 할인 혜택을 준다. ‘행복연금대출’은 공적연금 수급자를 위한 대출상품이다.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2018 한경 생애자산관리 대상’ 부문별 최우수상은 농협은행(은행 서비스 부문), KEB하나은행(은행 상품 부문), 미래에셋생명(생명보험사 부문), 삼성화재(손해보험사 부문)가 받는다.농협은행(행장 이대훈)은 생애자산관리 플랫폼 ‘All100(올백)플랜 시스템’이 호평을 받았다. All100플랜은 재무 설계, 은퇴 설계, 포트폴리오 설계 등 소비자의 종합자산관리를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2016년 10월 개발됐다. 농협은행은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해 All100플랜을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올원뱅크’ 등 다양한 비대면 채널에 확대 적용했다. 지난 7월까지 All100플랜 이용자가 48만 명을 돌파했다. 농협은행이 올 상반기 All100플랜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3.9%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다.KEB하나은행(행장 함영주)은 2년 전 은행 중에선 처음으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해 연금펀드 판매에서 다른 은행들에 비해 탁월한 실적을 올리고 있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은행은 올 들어선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적극 판매해 ‘연금 전문은행’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하이로보’에 연금자산관리 기능을 추가해 ‘연금 하이로보’를 선보인 것도 우수하다는 평가다.미래에셋생명(부회장 하만덕)은 노후 준비를 위한 통합 자산관리 앱 ‘연금나무’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변액보험부터 퇴직연금, 일반연금 등 미래에셋생명에서 가입한 연금자산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은 자산으로 노후에 얼마씩 받을 수 있는지 시뮬레이션도 가능하다. 미래에셋생명은 모바일 금융·보험 오픈마켓인 ‘iALL(아이올)’을 자회사로 둬 제휴를 맺은 다른 보험회사 상품도 소비자가 직접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화재(사장 최영무)는 올 6월부터 시작한 건강증진 서비스 ‘애니핏’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건강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를 대상으로 운동 목표를 달성하면 모바일 쿠폰 구매에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연계해 가입자의 운동 정보를 수집하는 디지털 기술에 가입자 스스로 생애자산관리의 기반인 건강을 챙기도록 유도하는 아이디어를 결합한 점이 호평받았다.장경영 한경생애설계센터장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