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대구에 도심형 아울렛을 선보인다.

현대百, 대구에 도심형 아울렛 선보여
현대백화점은 14일 대구 신천동에 있는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을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사진)으로 재개장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여섯 번째 아울렛으로, 수도권 이외의 지방 광역상권에 처음으로 문을 여는 점포다. 영업면적 2만8519㎡ 규모로 지상 1~8층은 매장으로, 지하 6층에서 1층까지는 주차장으로 사용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대구백화점과 대백아울렛 동대구점을 10년간 일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구점은 가족 단위 소비자를 겨냥해 200여 개 브랜드를 유치했다. 대구 지역에 있는 아울렛 중 입점 브랜드 수가 가장 많다. 클럽 캠브리지, 템퍼, 플랙진 등 대구 지역 아울렛 중 최초로 들어서는 브랜드도 28개에 달한다.

스포츠·리빙·구두·여성패션·영캐주얼 등의 쇼핑 카테고리도 강화했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인 ‘오프웍스’ 임시 매장도 문을 연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는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사들여 기존 아울렛 제품보다 더 많이 할인해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오프웍스 할인율은 최초 판매가 대비 75~90%로, 통상적인 아울렛 제품 할인율(30~60%)보다 높다.

대구점 내 문화시설과 편의시설도 확 달라졌다. 소비자가 아울렛에 더 오래 머물면서 즐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9층에 있던 기존 하늘정원은 매주 버스킹 퍼레이드 등 문화 공연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가족 단위 소비자의 자녀들을 위해 설치한 꼬마기차 미끄럼틀 등 놀이시설에 팽이의자, 토끼 모양 의자 등을 추가 설치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조재현 대구점장은 “도심형 아울렛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아울렛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개점 후 1년간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시티아울렛 대구점과 직선으로 3.3㎞ 거리엔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있다. 현대백화점은 두 점포 간 협업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개장을 기념해 신형 아반떼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여성 의류 이월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도 한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