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빼면 제조업 영업이익률 9.5%→6.0%
한전 적자 지속으로 비제조업 영업이익률 하락
'반도체 날개 달고' 제조업 영업이익률 훨훨… 비제조업은↓
고성능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덕분에 제조업체 영업이익률이 2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러나 비제조업 영업이익률은 뒷걸음질 쳤고 중소기업 수익성도 소폭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을 보면 올해 2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7%였다.

한은은 자산 규모 120억원 이상 등의 요건을 충족해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부 감사인에게 회계 감사를 받아야 하는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외감기업) 가운데 3천333개 기업을 표본으로 조사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5년 이래 최고였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수익성 개선의 원동력이었다.

제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9.5%로, 올해 1분기(8.8%)에 이어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고성능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제조업체 수익성이 향상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표적인 반도체 제조기업인) 삼성전자, 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체 산업이 7.7%에서 5.5%로, 제조업은 9.5%에서 6.0%로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은 수익성이 악화했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작년 2분기 5.3%에서 올해 2분기 5.0%로 하락했다.

한국전력 적자 지속으로 전기가스 부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작년 2분기 2.6%에서 올해 2분기 -1.4%로 마이너스 전환한 데 따른 결과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7.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7.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산업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7.7%로 1년 전과 같았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이 각각 9.8%, 4.5%로 전년 동기와 견줘 변동 없었다.

대기업의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8.0%에서 7.8%로 뒷걸음질 쳤으나 중소기업은 6.6%에서 7.2%로 올랐다.
'반도체 날개 달고' 제조업 영업이익률 훨훨… 비제조업은↓
전체 산업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4.8%였다.

전 분기(3.4%)보다 1.4%포인트 개선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매출 단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등 제조업 중심으로 매출이 늘면서다.

제조업 매출 증가율은 전 분기 3.4%에서 4.3%로, 비제조업도 3.4%에서 5.5%로 상승했다.

대기업 매출액 증가율은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오른 4.6%이다.

중소기업은 1분기 -1.2%에서 2분기 5.7%로 뛰었다.

전체 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1.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전체 산업의 부채비율은 82.7%로 역대 최저였다.

영업 이익 증가로 일부 기업이 자본 확충에 나섰고 3월 주주총회 결의에 따라 미지급 배당금을 4월께 지급한 기업들이 많아서다.

그러나 차입금 의존도는 같은 기간 21.9%에서 22.1%로 올랐다.

GS칼텍스, LG화학 등 석유화학 업체들의 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여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