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에서 맛있는 빵을 추천해줘.” “네 고객님, 지금 파리바게뜨에서 ‘핫한’ 빵을 알려드릴게요.”파리바게뜨 서울 양재본점 등 7개 매장에 가면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파리크라상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한 로봇을 일부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오는 10월 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운영하는 매장은 양재본점을 비롯해 강남중앙점 강남본점 카페신촌점 이촌시그니처점 한남더힐점 레이크팰리스점 등이다.로봇 이름은 ‘클로이’다. LG전자 로봇인 ‘클로이 홈’에서 따왔다. 약 30㎝의 키에 걷거나 이동은 못한다. 거치대에 올려놓으면 고개를 돌리는 방식으로 회전한다. 디스플레이도 달려 있다. 네이버 AI 스피커를 이용하고 있지만 부를 땐 “클로바”가 아니라 “헤이, 클로이”라고 부르며 로봇 머리를 쓰다듬어야 한다.파리크라상은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스마트 베이커리를 구현하기로 했다. 점포의 △플러그 △스위치 △공기질알리미 △전동블라인드 △U+ AI리모컨 △공기청정기 등 6종의 IoT기기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AI와 IoT 기술을 기업간 거래(B2B) 영역으로 확대해 점포를 찾는 고객과 근무하는 직원 모두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롯데GFR이 올해 말께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연다. 인테리어 용품, 식기 등 리빙사업 진출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다. 롯데GFR은 매출을 올해 2000억원(추정)에서 2022년 1조원으로 확대하고 증시에 상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롯데그룹은 지난 6월 패션사업 강화를 위해 롯데GFR을 출범했다. 나이스클랍으로 유명한 계열사 엔씨에프(NCF)에 롯데백화점 글로벌패션(GF)부문을 합쳤다. NCF를 이끌던 설풍진 대표(사진)가 수장을 맡았다.설 대표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미션’을 공개했다. 그동안 실적이 좋지 않았던 롯데백화점 GF부문을 정상화한 뒤 회사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것이다. 그는 2014년 옛 NCF 대표를 맡아 나이스클랍을 국내 최정상 여성 브랜드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LF몰 같은 종합패션몰 추진설 대표의 첫 번째 프로젝트는 온라인몰 구축이다. 롯데GFR 자체 온라인몰을 곧 선보인다. LF몰 같은 종합패션몰을 만드는 게 목표다. LF몰은 국내 패션기업 온라인몰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작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롯데GFR몰(가칭)에는 이 회사가 국내 판권을 가진 브랜드가 들어갈 예정이다. 나이스클랍과 티렌 등 옛 NCF 브랜드를 비롯 제라드다렐 꽁뜨와데꼬또니에 빔바이롤라 타라자몽 등 옛 롯데백화점 GF부문 브랜드도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들 해외 브랜드와 온라인몰 입점을 협상 중이다. 온라인은 별도 판권 계약이 안 돼 있기 때문이다.겐조 등 명품 라인은 브랜드 정책상 온라인에 넣지 않기로 했다. 설 대표는 “물류 기능을 합치니 규모가 제법 커졌고 온라인사업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온라인을 통해 규모를 일단 키워 놔야 다른 사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외형 확장을 위해 또 진행하는 게 라이선스 도입이다. 롯데가 직접 디자인한 옷에 해외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브랜드 판권만 보유해선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가격대가 높아 매출 기여도가 큰 겨울 상품 라이선스를 우선 논의 중이다. 설 대표는 “나이스클랍은 코트 재킷 등이 강한데 이 강점을 다른 브랜드로 넓히겠다”고 말했다.◆리빙 분야 M&A도 검토설 대표는 M&A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단숨에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규모 있는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했다. 인수 대상은 패션 분야에 국한하지 않았다. “리빙 분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패션기업의 리빙사업 진출은 글로벌 트렌드다. 글로벌 제조·직매형 의류(SPA)의 원조인 자라의 자라홈, H&M의 H&M홈 등이 대표적이다. 침구, 식기,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다. 롯데GFR의 중장기 성장 전략은 사업 경계를 넘는 외형 확장이다. “기존 사업을 잘 안착시킨 뒤 그룹의 지원을 받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 대표는 설명했다.롯데마트의 패션 PB ‘테’는 의류 SPA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그는 “테 연매출이 350억원가량 되는데 빠르게 늘고 있다”며 “유통 채널을 더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렛, 쇼핑몰 등에 단독 매장을 내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롯데GFR이 올해부터 테를 공급하기 시작하자 판매량이 10% 이상 늘었다”며 “테의 가능성은 엄청나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하이트진로가 저도주 위스키 시장에 진출했다. 하이트진로는 10일 ‘더클래스 1933’(사진)과 ‘더클래스 33’ 등 두 종류의 위스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모두 알코올 도수 33도로 국내 위스키 중 최저다.더클래스 1933과 더클래스 33은 영국 스코틀랜드 디스텔사와 합작으로 제조한 위스키다. 더클래스 1933은 19년 숙성, 더클래스 33은 무연산(숙성기간을 표시하지 않음)이다.저도 위스키 시장은 부드러운 맛과 향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시장 규모가 최근 5년간 25.5% 커졌다. 같은 기간 한국 위스키 시장은 5.4% 줄었다. 출고가격은 450mL 기준 더클래스 1933은 3만6360원, 더클래스 33은 2만3930원이다.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