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4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에스파시오 비레이에스 이벤트홀에서 ‘스마트 리빙(smart living)’을 주제로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인테리어 TV인 ‘더 프레임’, 퀵드라이브 세탁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프리미엄 제품들이 전시됐다.
"이산화탄소 누출된 배관이 압력 못버틴 이유 밝히는 게 관건"경찰·국과수·고용노동부 등 감식…시민단체 사고규탄 기자회견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이산화탄소 누출사고와 관련해 사고 발생 이틀만인 6일 현장에서 합동감식이 진행됐다.감식팀은 co₂가 누출된 배관의 밸브 부분이 압력을 버티지 못한 이유를 밝히는데 감식의 초점을 맞췄다.경기 용인동부경찰서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고용노동부 관계자 등 합동감식팀 37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기흥사업장에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벌였다.감식팀은 지하 1층 co₂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에 달린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현장감식에서 배관 파손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했다.사고원인을 밝히기 위해선 소화용 co₂압력을 견디게끔 설계된 배관과 밸브가 이를 견디지 못하고 파손된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관건이다.경찰은 밸브 부품 자체의 결함이나 밸브를 결합할 때 잘못 끼웠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아울러 1층 전기실에 센서 오작동으로 co₂가 방출된 이유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최관석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사고현장에서 지난 4월부터 화재감지기 관련 교체 공사가 진행된 만큼 공사과정에서 전기 시설(라인)에 문제가 생기진 않았는지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라며 "아직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전기 시설에 문제가 생겨 센서가 오작동하면서 지상1층 전기실에 이산화탄소가 방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조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감식은 이날 오후 5시 10분까지 7시간가량 이뤄졌다.이날 감식은 사고가 발생한 6-3라인 지하 1층 co₂집합관실은 물론, 당시 화재 감지 센서 오작동으로 불이 나지 않았음에도 이산화탄소가 방출된 지상 1층 전기실도 대상에 포함됐다.현장감식과 동시에 경찰은 삼성전자와 이번 사고 피해자들이 속한 협력업체의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현장감식에서 얻은 정보들을 면밀히 분석해야 해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떠한 의문점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환경운동연합, 다산인권센터 등 시민단체 회원 20여 명은 이날 오전 사고현장 부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회원들은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지역주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사고를 더는 지켜볼 수 없다"라며 "있는 그대로 문제를 드러내야 반복적인 화학물질 누출사고와 노동자 죽음에 대한 예방이 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앞서 4일 오후 2시께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6-3라인 지하1층 CO₂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A(24)씨가 숨졌고, B(26)씨 등 2명이 의식을 잃어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을 6일 소환 조사했다. 수사를 시작한지 5개월여만에 현실적으로 소환이 가능한 최고위 인사를 불러들였다. 법조계에서는 법원의 구속영장 인용 가능성과 별개로 검찰이 일단은 이 의장에 대한 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이날 이 의장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 의장은 오전 9시 50분께 검찰청 앞에 나타나 아무런 말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검찰은 이 의장이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노사관계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질 계획이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에 노조가 설립된 2013년 이후 회사가 이른바 ‘그린화’로 불리는 노조 와해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의장의 연관관계를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핵심은 삼성이 자회사 노조 문제를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고 이 과정에 이 의장이 어떤 의사결정을 했는지다. 앞서 검찰이 옛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부사장 강모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은 지난달 18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당시 영장전담판사는 “피의자가 삼성그룹 전반의 노무에 관한 것을 넘어 그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나 협력업체의 노조활동에 지휘계통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일상적으로 관여했다는 소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법조계에서는 강 전 부사장보다 더 ‘윗선’인 이 이사장의 혐의를 입증해 구속을 시키는 건 무리라고 전망한다. 하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삼성 수사를 강력히 밀어온 수사팀이 이 이사장에 대해서 영장청구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최윗선인만큼 어떻게든 영장청구를 하지 않겠느냐”며 “이미 앞서 기각된 사례가 많은 만큼 법원으로서도 확실한 추가 증거없이는 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검찰은 이 의장 소환 조사를 끝으로 삼성 노조 와해 의혹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삼성전자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스마트 리빙'(Smart Living)을 주제로 프리미엄 TV와 가전제품을 소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현지시간 지난 4일 멕시코시티 '에스파시오 비레이에스' 이벤트홀에서 현지 업계 관계자와 언론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는 QLED TV를 비롯해 신개념 인테리어 TV인 '더 프레임', 패밀리허브 냉장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등 사물인터넷(IoT) 기반 프리미엄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특히 삼성전자는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스마트폰 혹은 TV 화면을 통해 세탁기를 작동시키거나 냉장고 내부 식재료를 확인하는 기능 등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고 전했다.아울러 기존의 49인치, 55인치, 65인치 등에 이어 초대형 75인치 QLED TV를 현지에서 처음 선보이며 멕시코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회사 관계자는 "IoT 기반의 가전제품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리빙'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자 마련된 행사"라면서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