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 11월 하이브리드만 출시
-하이브리드로 젊고 친환경적인 이미지 강화

한국토요타가 11월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세단 아발론을 하이브리드만 투입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10월 렉서스 신형 ES, 11월 5세대 아발론 등을 순차적으로 투입하며 라인업 쇄신에 나선다. 그러나 두 제품 모두 국내에선 가솔린 엔진을 배제, 하이브리드로만 운영할 계획이다. 렉서스 ES의 경우 기존에 가솔린과 하이브리드로 판매하던 것을 간추린 것이지만 토요타 아발론은 3.5ℓ 가솔린을 하이브리드로 완전 대체한 것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토요타 아발론, 국내서 하이브리드만 나온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아발론은 2013년부터 판매를 시작한 4세대다. 출시 당시 3개월 간 60대가 판매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듬해 연간 105대에 그쳐 부진을 겪었다. 이후 연 판매실적 100대를 넘기지 못했고 올해 3월 이후 사실상 판매가 멈췄다.

플래그십 부진에 회사가 꺼낸 카드는 하이브리드를 앞세운 이미지 변화다. 큰 차체와 대배기량 가솔린 엔진이 주는 고루한 인상을 벗고, 친환경 하이브리드를 통해 젊은 감각을 내세워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것. 경쟁차로 지목되는 현대차 그랜저의 경우 하이브리드 판매가 늘며 젊은 소비층의 유입이 늘었다는 점도 이번 결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여기에 회사는 하이브리드의 고효율에 주목했다. 아발론 하이브리드가 기존 가솔린보다 제원표상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연료효율은 압도적으로 좋다. 최근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떨어지고 고유가 기조가 지속되면서 하이브리드를 전략적 승부수로 던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셈이다.

현행 아발론은 3.5ℓ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277마력, 최대 35.3㎏·m의 성능을 낸다. 연료효율은 국내에서 복합 ℓ당 9.7㎞를 인증 받았다. 11월 들여올 아발론 하이브리드는 4기통 2.5ℓ 가솔린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시스템 전체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다. 가솔린 엔진 단일 성능은 최고 176마력, 약 22.5㎏·m다. 여기에 88㎾급 전기모터가 앞바퀴굴림에 힘을 더한다. 연료효율은 북미 기준(EPA) 복합 ℓ당 약 18.2㎞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보급을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한 결과 국내에서도 토요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플래그십 아발론 역시 친환경과 고효율, 운전의 즐거움을 갖춘 하이브리드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시장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출시 막바지까지 상품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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