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금리인상 예상횟수 2회→1회로 축소

HSBC는 최근 고용 부진을 들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8월에서 11월로 늦췄다.

내년 금리인상 횟수 전망도 2회에서 1회로 축소했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HSBC는 22일자 '고용 쇼크'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와같이 한은 금리 전망을 수정했다.

HSBC는 고용지표 악화의 주된 원인은 성장 동인 변화에 있다고 평가했다.

자본집약적이고 고용창출효과가 낮은 전자산업 의존도가 커진 반면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둔화한 것이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인구구조적 변화 요인도 일부 있다고 봤다.
HSBC "고용부진에 한은 금리인상 11월로 늦어질 듯"
HSBC는 다만 상용직 비중이 늘고 평균 임금이 빠르게 상승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 비춰 한은은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을 충족하고 물가상승률이 목표에 도달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HSBC는 말했다.

다만, 7월 금통위에서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한 점을 들어 연내 인상 가능성은 열어놨다.

골드만삭스와 씨티, 노무라, JP모건 등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지난달 말과 이달 초 보고서에서 대체로 4분기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노무라는 22일자 '한국 순대외자산 최대' 보고서에서 한국은 다른 신흥국과 달리 국제수지 리스크와 관련된 금리인상 압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순대외금융자산 증가세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와 총외채 비중도 31%와 119%로 건전한 수준이라고 봤다.

외환위기 당시 비율은 286%와 792%였다.

노무라는 14일자 보고서에서는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를 들어 8월 한은 금리인상 가능성이 축소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