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멤버스의 간편 결제 서비스인 L.pay(엘페이)는 유통 기업으로는 세계 최초로 음파를 이용한 결제 방식인 ‘엘페이 웨이브’를 도입했다. 엘페이 웨이브는 사람에겐 들리지 않는 ‘비가청 음파’를 통해 스마트폰과 결제 단말기 간 정보를 전송해 결제를 처리하는 서비스다. 스마트폰 본인 인증 후 엘페이 결제를 선택하고 카드 단말기나 PDA, 서명패드, 태블릿 PC 등에 스마트폰을 갖다대면 바로 결제가 된다.

기존 바코드 결제 방식에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한 후 바코드를 스마트폰 화면에 띄워 스캐너로 읽는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엘페이 웨이브는 모바일 앱을 켜기만 하면 결제가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모든 스마트폰에서 엘페이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 역시 별도 기기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단기간 내에 제휴 가맹점이 1만여개로 늘었다.

롯데멤버스 L.pay, 앱 열기만 하면 자동 결제
롯데멤버스는 음파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모비두와 지난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롯데아울렛 영플라자 엘큐브 롯데마트 세븐일레븐 롯데하이마트 롯데월드어드벤처 등에서 엘페이 웨이브를 쓸 수 있도록 했다. 모비두는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롯데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탄생한 기업이다.

이승준 엘페이사업팀장은 “엘페이 고객 중 35%가 웨이브 결제를 이용하고 있다”며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매장에서 결제 편의성을 높여 더욱 즐겁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