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사드보복 벗어나… 상반기 영업이익 20배 증가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이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보다 20배나 늘어난 영업이익을 달성해 사드 여파에서 벗어났다.

14일 호텔롯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천9억원과 1천550억원으로 집계됐다.

동일 회계기준 적용 시 상반기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 전체 영업이익은 1천995% 각각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작년 사드보복으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천550억원으로 사드보복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보따리상인 대리구매상(다이공)의 구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인천공항점 일부 매장 철수로 임대료 부담이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시내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했으며 온라인 면세점도 50%나 늘었다.

롯데면세점은 상반기 해외 매출도 60%나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시내 시내점이 작년 대비 72% 늘어나는 등 상반기 해외점 매출은 970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해외에서만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해외에 현재 7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반기 베트남과 다른 국가에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