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청정지역인 그린란드에서 들여온 검정가자미(Greenland Halibut) 스테이크를 14일 출시했다. 스테이크용 검정가자미(100g, 1680원)는 이마트가 그린란드에서 처음 수입한 물량으로 바로 구워 먹기 좋게 손질해 판매한다. 다른 생선에 비해 지방질이 적고, 비타민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많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육군 장병을 위해 마스크팩을 기증합니다.”국내 마스크팩 1위 브랜드 메디힐은 이달 초 국군 부대 8곳에 마스크팩 7만 장씩을 전달했다. 19억원어치다. 또 다른 화장품회사 셀퓨전씨도 강원지역의 한 육군 부대에 자사 마스크팩을 기증했다. 뷰티 업체들이 군부대로 달려가는 이유는 국군 장병을 위해 기부하려는 것뿐 아니라 거대한 잠재시장이기 때문이다.남성 화장품 시장이 뷰티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남자 화장품 시장은 2010년 7925억원에서 지난해 1조1843억원으로 50% 가까이 성장했다. 남성을 대상으로 한 뷰티 전문 크리에이터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등장했다.◆패션업체까지 뛰어들어남성들이 화장품업계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건 3~4년 전 ‘그루밍족’이라는 단어가 본격 등장하면서다. 그루밍족은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가리키는 단어로,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시켜주는 모습에서 유래했다. 이들은 메이크업 숍에서 눈썹을 다듬고 직접 제모도 한다. 피부 관리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인이나 여자친구가 사다주는 화장품에 만족하지 않고 자신의 피부 타입과 취향에 맞는 제품을 스스로 찾아나선다.‘관리하는 남자들’의 등장으로 2010년대 들어 남성 화장품 시장은 급격히 커졌다. 여성 소비자에게만 집중했던 업계도 남성을 위한 전용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들어 남성 라인을 확장했다. 2013년 출시한 ‘아이오페 맨’이 대표적이다. 나아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까지 마련한 끝에 지난해 남성 화장품 전용 브랜드 ‘브로앤팁스’를 출시했다.미샤 역시 BB크림처럼 남성을 위한 피부톤 보정 제품을 내놓고 일반 제품보다 30% 큰 남성용 코팩을 선보였다. 맨썸, 블랙몬스터 등 남성 전용 화장품만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신생 업체도 등장했다.패션업체인 LF는 남성용 제품인 ‘헤이즈 맨 스킨케어’를 내놓으며 다음달부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다. LF 측은 “기초 제품부터 시작해 선크림, BB크림, 향수 등으로까지 제품군을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인식 변화도 한몫‘화장하는 남자’들을 바라보는 시선 변화도 남성 화장품 시장을 넓히고 있다. 과거에는 이들을 두고 ‘이상하다’ ‘유난스럽다’는 시선이 주류였다면 최근엔 ‘자기 자신에게 투자할 줄 안다’ ‘꾸밀 줄 안다’는 긍정적 이미지가 늘었다는 평가다.화장하는 남성에 대한 평가가 바뀐 건 ‘K팝 아이돌’의 등장 덕분이다. 2000년대 초반 활동을 시작한 동방신기, 샤이니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 등 가요계 한류 열풍을 일으킨 아이돌 보이그룹이 화려한 무대 화장을 선보이면서 남성 메이크업에 거부감이 한층 줄었다는 분석이다.남성 뷰티 크리에이터의 등장 역시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있다. 개그맨 출신 김기수 씨는 유튜브에 화려한 화장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올리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가 보유한 팔로어 수는 11만여 명. ‘글리 메이크업’ ‘함께보송’과 같은 일반인 남성 유튜버들도 ‘피부톤 관리하는 법’ ‘아이돌 화장하는 법’ 등을 선보이며 유튜브 스타로 떠올랐다.남성 화장품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전체 시장이 40조원에 달하지만 면세점 등에서 구입하는 제품 비중 등 해외로 빠져나가는 수요를 고려할 때 내수는 오히려 둔화되는 추세”라며 “반면 남성 화장품 시장은 매년 3~4% 꾸준하게 커지면서 새로운 이익 창출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SK플래닛의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가 모바일 아울렛을 다음달 연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아울렛 상품만 모아 판매하는 모바일 아울렛 시험 버전(베타 버전)을 최근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랜드 NC아울렛, LF스퀘어, 애플아울렛, 콜렉티드, 태평백화점, 아트몰링 등의 아울렛 상품을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다. 여성·남성 패션, 스포츠·레저, 키즈·리빙, 명품 등 4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기존 아울렛 할인에 더해 11번가가 제공하는 모바일 쿠폰, 카드 할인까지 적용하면 오프라인 매장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11번가는 롯데 신세계 등 아울렛 사업자와 대기업 계열 유통사와도 입점을 협의하고 있다.11번가가 오프라인 유통 업체와 손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TV홈쇼핑 등과도 제휴를 맺고 있다. 11번가는 이들 유통사를 위한 별도 메뉴를 갖췄다. 이번에 아울렛까지 제휴 범위를 확대하면서 주요 브랜드 이월 상품과 기획 상품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아울렛 입점 업체들은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온라인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어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기업 유통 업체가 11번가에 입점한 뒤 매출도 크게 늘었다. 11번가의 올 상반기 TV홈쇼핑 상품군 거래액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홈쇼핑뿐 아니라 최근엔 t커머스 업체들과도 제휴해 업계에서 가장 많은 13개 제휴사를 확보했다.11번가 관계자는 “아울렛 입점사를 추가로 더 모집하고 있다”며 “아울렛과 온라인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