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보합권에서 머물다 소폭 하락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원 내린 1,123.8원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달러화는 계속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환율도 달러 강세 추세에 따라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장중에 위안화 가치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폭은 제한됐다.

환율은 전날보다 1.9원 오른 1,125.9원에 개장하고서 오후 3시 전까지 1,125∼1,127원 사이를 오갔다.

장 막바지에 들어 상승 폭을 더욱 좁힌 원/달러 환율은 마지막 5분 사이에 하락 반전해 결국 내린 채 마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장 후반 상승세를 보이는 등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원화 가치도 덩달아 힘을 받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이날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폭을 줄일 때쯤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였다"며 "위안화 움직임과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외환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영향과 중국의 통화 개입 정도를 일단 지켜보는 모습이다.

이날 장 마감 후 중국 인민은행은 7월 외환보유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외환보유액 규모를 보면 인민은행이 지난달 위안화 약세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추정할 수 있어 또 한 번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0.07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0.20원)보다 0.13원 내렸다.
강달러에도 살아난 투자심리… 원·달러 환율 막판 소폭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