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보합세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0원 오른 1,125.0원을 나타냈다.

국제 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슈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달러화는 계속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원화 약세를 더 부추기는 요인인 위안화 약세 흐름이 저지될 여지가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전날부터 외환 선물거래에 20%의 증거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명목상으로는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투기 거래를 제한하려는 의도지만, 본격적으로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억제하겠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이 조치에 힘입어 전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가치 상승)했다.

외환시장은 미중 무역갈등 영향과 중국의 통화 개입 정도를 일단 지켜보는 모습이다.

여기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7월 외환보유액을 발표할 예정이다.

7월 외환보유액 규모를 보면 인민은행이 지난달 위안화 약세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추정할 수 있어 또 한 번 외환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와 원화의 상관성이 흐려지고 있으나 중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의 영향은 불가피하다"며 "위안화 환율도 급등세가 진정되는 듯하지만 하방 경직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0분 현재 100엔당 1,010.74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1,010.20원)보다 0.54원 올랐다.
미중 갈등·위안화 정책 지켜보자… 원·달러 환율 보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