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11일 미국의 대중 추가 관세 발표에 직격탄을 맞아 2% 안팎의 낙폭을 보였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 종합 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1.86% 내렸고 선전 종합 지수는 2.12% 떨어졌다.

우량주 중심의 CSI 300 지수도 1.91% 하락됐다.

중화권 증시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홍콩 항셍 지수는 1.77%, 대만 자취안(加權) 지수는 0.97% 떨어졌다.

일본 증시에서도 닛케이 225 지수는 1.67%, 토픽스 지수는 1.41% 하락하며 타격을 받았다.

이날 증시 개장 직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2천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에 10%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는 지난 6일 340억 달러 규모에 25% 관세를 발효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관세 발효는 예고된 것이어서 아시아 증시가 오히려 상승 마감했으나 이번 추가 관세로 미중 무역 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함에 따라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역외 거래에서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4분께 달러당 6.6916위안까지 치솟아 6.7위안 돌파를 위협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위안화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뜻이다.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위안화 고시환율은 이날 달러당 6.6234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0.04% 올랐다.

안전 자산으로 통하는 일본 엔화는 이날 오전 11시께 달러당 111엔을 보여 전거래일보다 0.3% 내렸다.
아시아증시, 美추가관세에 2%대 급락… 위안화도 '휘청'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