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영상] 박삼구 회장 "딸 박세진 상무, 인생공부 필요해...예쁘게 지켜봐달라"

박삼구 회장이 4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딸 박세진 상무의 입사와 관련해 "제 딸이지만 만약 부족해서 지탄을 받는다든지 그룹 내에서 인정을 못 받는다면 결코 용납하거나 좌시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딸인 박세진 상무 입사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앞으로 리조트 발전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하더라도 조그만 기여라도 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아들 하나, 딸 하나가 있다"면서 "옛날에는 여성들이 사회 참여나 기업 참여를 안 했지만, 최근에는 많은 여성분들이 사회진출을 하고 있으며, 기업에도 참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옛날에는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를 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서 사실 제한했다"면서 "하지만 딸이 나이도 들었고 사회생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원히 사회생활 하지 않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생활을 시키기 위해 염두에 두고 있었고, 지난 1일자로 선임하게 됐다"며 "그룹에 큰 위치에 두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그룹으로 보면 중요도가 낮은 곳으로 보내 훈련을 하고, 사회공부, 경영공부를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내 아들이나 딸이나 만약 지탄받는 일을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 점만은 아빠로서, 회장으로서 나름대로 철학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금호아시아나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된 '기내식 대란'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tpdnjs02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