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슐라이페에서 독보적인 기록 달성

포르쉐가 신형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레이싱카 '919 하이브리드 에보'로 '녹색지옥'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서킷에서 5분19초55의 랩타임 신기록을 세웠다고 2일 밝혔다.

포르쉐에 따르면 포르쉐워크스 드라이버 티모 베른하르트는 919 하이브리드 에보를 타고, 20.83㎞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평균시속 233.8로 5분19초대에 주파했다. 이는 스테판 벨로프가 세운 기존 기록을 무려 51.58초나 앞당긴 것.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로 녹색지옥서 신기록 세워

이번 기록은 919 하이브리드 에보의 두 번째 트랙 기록이다. 지난 4월9일 스파대회에서 닐 야니가 콕핏을 맡아 세운 랩타임은 F1보다 빠른 기록이다. 르망 우승자이자 2016년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인 스위스 출신의 닐 야니는 벨기에 아르덴산에 위치한 7.004㎞의 그랑프리 서킷을 1분41초770에 완주하며 영국 출신의 루이스 해밀턴이 2017년 F1에서 기록한 1분 42초553의 랩타임보다 0.783초 빨랐다.


919 하이브리드 에보는 르망 24시와 2015~2017년 FIA 세계 내구레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919 하이브리드를 기반으로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 1,160 마력의 성능을 낸다. 무게는 단 849㎏이며,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은 WEC 모델에 비해 50%이상의 다운포스를 발생시킨다. 뉘르부르크링에서의 최고속도는 369.4㎞/h다.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로 녹색지옥서 신기록 세워

V4 2.0ℓ 터보차저 엔진을 엊은 919 에보는 프론트 액슬의 브레이크 에너지와 배기 에너지를 결합하는 두 개의 에너지 리커버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연소 엔진은 리어 액슬을 구동시키고 전기모터는 프런트 액슬을 밀어올려 가속력을 배가시킨다. 또 배기 시스템의 에너지를 회수해 미사용 에너지가 대기중으로 손실되는 걸 막는다. 프런트 브레이크와 배기 시스템의 전기 에너지는 임시로 수냉식 리튬 이온 배터리에 저장한다.

기존 대회 규정을 탈피한 완전히 새로운 에어로다이내믹을 구현한 점도 특징이다. 커진 프런트 디퓨저는 드래그 리덕션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하고, 더욱 커진 리어윙과의 완벽한 균형을 유지한다. 고정된 높이의 측면 스커트는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최대의 효율로 증가시켜 다운포스는 53%, 효율성은 66% 각각 개선했다.

이 밖에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에어컨, 윈드스크린 와이퍼, 센서 및 전기장치, 조명 시스템 및 공압 잭 시스템 등을 제거했다. 여기에 미쉐린은 F1 머신보다 더 큰 다운포스를 발생시키는 919 에보 전용 특수 타이어를 개발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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