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단기간 달성

현대·기아자동차가 올해 들어 5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친환경차 1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최단 기간에 10만 대를 돌파한 것이다.

2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5월 말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0만5천336대(공장 판매 기준)의 친환경차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5월의 판매량 9만3천494대보다 12.7% 증가한 것이자, 작년보다 한 달여 빨리 10만 대 판매를 넘어선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총 6종의 하이브리드차(아이오닉·쏘나타·K5·그랜저·K7·니로)와 4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아이오닉·쏘나타·K5·니로), 5종의 전기차(쏘울·아이오닉·코나·니로·중국 전용 아반떼EV·중국 전용 쎄라토EV), 1종의 수소전기차(넥쏘) 등 총 16종의 친환경차를 판매 중이다.

유형별 판매량을 보면 가장 라인업이 두터운 하이브리드차가 7만8천460대 팔리면서 가장 높은 74.5%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1만3천270대(12.6%) ▲ 전기차가 1만3천446대(12.8%) ▲ 수소전기차가 160대(0.2%)의 순서로 나타났다.

친환경차 판매 확대는 시장 자체의 팽창과 함께 현대·기아차 역시 출시 모델을 다양화하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중심이었던 친환경차 시장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비중이 점점 높아지며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하이브리드차의 경우 쏘나타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만 판매됐던 2015년에는 전체 친환경차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비중이 1.9%에 그쳤지만 아이오닉과 니로 등이 가세하면서 2016년 2.3%, 2017년 7.5%로 올라섰고, 올해에는 5월까지 12.6%를 기록하며 10% 선을 넘어섰다.

전기차 역시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가장 효율적인 전기차로 인정받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비롯해 쏘울 EV 등이 큰 폭으로 판매가 늘었고, 여기에 최근 국내 판매가 시작된 코나 일렉트릭이 가세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2% 증가했다.

다만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이고 충전시설 등 인프라가 미흡한 수소전기차의 경우 최근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가 출시됐지만 총 160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업계는 올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의 25만6천258대를 넘어서 다시 한 번 연간 판매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연말까지 산술적으로 약 25만3천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반기에는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의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38종의 친환경차를 출시해 일본 도요타에 이어 글로벌 '톱 2'의 친환경차 메이커로 자리 잡는다는 전략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