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SUV 우루스 겨냥....가장 빠른 럭셔리 SUV 탈환 목표

벤틀리가 SUV 벤테이가의 고성능 버전인 '벤테이가 스피드'를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람보르기니 SUV 우르스를 정조준 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외신에 따르면 벤틀리 스피드는 기존 벤테이가보다 성능이 향상되고, 내외관 디자인도 공격적으로 다듬어질 예정이다. 특히 공력 성능을 높이기 위해 그릴을 포함한 전면 디자인을 개선하고 휠 사이즈를 다양하게 마련한다. 실내는 탄소섬유와 알칸타라 등 고습 소재를 대거 채용한다.
벤틀리 '벤테이가 스피드'로 람보르기니 겨냥

현재 벤테이가의 파워트레인으로 활용되는 W12 6.0ℓ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는 그대로 적용된다. 최고 608마력, 최대 91.8㎏·m, 0→100㎞/h 도달 시간 4.1초, 최고시속 301㎞의 성능을 갖췄다. 구동방식은 4WD이며 국내 기준 연료효율은 복합 ℓ당 6.1㎞를 인증 받았다.

벤틀리의 이번 행보는 최근 람보르기니에서 출시한 SUV '우루스'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루스는 V8 4.0ℓ 바이터보 가솔린 엔진을 얹어 최고 650마력, 최대 86.7㎏·m의 성능을 뿜어내며 ZF 8단 변속기와 맞물려 0→100㎞/h 가속까지 3.6초, 최고시속은 300㎞에 달하는 등 벤테이가의 성능을 뛰어넘었다. 벤틀리가 신형 출시를 통해 가장 빠른 럭셔리 SUV의 타이틀을 탈환하겠다는 것. 하지만 아직 출시 시점은 미정이다.

한편, 벤테이가는 3억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지난해 5월 국내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136대가 판매돼 기존 컨티넨탈 GT를 넘어 벤틀리의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달에는 롤스로이스가 최초 SUV '컬리넌'의 국내 출시를 예고하며 국내 럭셔리 SUV의 경쟁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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