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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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드 보복'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장관급 투자유치활동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백운규 장관이 5일 베이징에서 중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회복세인 중국의 대(對)한국 투자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장관급의 대중 투자유치는 2016년 4월이 마지막이었다.

중국발 한국 투자는 작년 사드 보복과 중국 정부의 해외투자 규제 강화 등으로 전년 대비 60.5% 감소한 8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올해에는 1분기에만 10억5천만달러가 신고됐다.

라운드테이블에는 JCET(반도체), EVERCARE(바이오), 베이징자동차(미래형자동차), 스피어헤드(콘텐츠) 등 유망 분야 12개 기업이 참석했다.

백 장관은 이들에게 한국의 투자 매력을 설명하고 합작법인 설립이나 기술제휴 등을 바라는 중국기업과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을 연결해줬다.

이미 한국에 투자한 기업들의 투자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투자증액을 유도했다.

백 장관은 "동북아에 전에 없는 긴장완화와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지금이 한중 양국 모두에게 도움될 미래 지향적 관계발전을 뒷받침할 투자협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중국 투자가로부터 약 5억달러(약 5천350억원)의 투자신고를 받았다.

투자 분야는 자동차, 소비재, 식료품, 바이오, 로봇,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다양했고 투자 방법도 단독투자, 합작법인, 지분투자 등을 포함했다.

한국이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미국, 유럽연합(EU), 동남아 시장 등 제3국 수출을 위한 투자도 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는 중국발 투자가 조기에 현실화하도록 밀착 관리하고 이를 통해 4년 연속 외국인 투자 2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