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일부 유족 장례절차 합의…사고 발생 사흘 만에 빈소 마련
한화 폭발사고 일부 사망자 장례 내달 2일 '회사장'으로
한화 대전사업장 폭발사고의 일부 사망자의 장례식이 다음 달 2일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한화는 31일 "이번 사고 유가족과 장례절차에 합의하고, 오후에 대전 한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빈소에는 회사 동료와 지인 등의 조문이 잇따랐다.

회사장은 피해 근로자들이 일했던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사업장에서 진행된다.

현재 부상자 6명 중 전신 3도 화상을 입은 근로자 2명은 현재 서울의 화상 전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다른 한 명은 대전에서 통원 치료 중이라고 한화는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유가족의 동의로 빈소가 차려졌다"며 "자세한 회사장 절차 등은 유가족의 최종 합의안에 따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고 원인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노동청 등의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유가족에게 설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유족은 "회사와 합의된 게 아무것도 없다"며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유족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한화 측의 요구에 따라 빈소에서 조문객만 맞고 있을 뿐"이라며 "다음 달 2일 회사장으로 장례를 치른다는 것을 포함해 어떤 부분에 대해서도 합의를 한 적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오후 4시 17분께 한화 대전사업장 51동 충전공실에서 로켓추진용기에 고체연료를 충전하는 과정에 폭발이 일어나 A(33)씨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화상을 입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