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들, 방북 논의 착수… "시설물 점검 방북 우선돼야"
개성공단 기업들이 공단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한 조기 방북 논의에 착수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태스크포스(TF)는 18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단 재개 준비를 위한 2차 워크숍을 열어 이런 내용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현지 공장의 기계 등 상황을 봐야 사업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며 이르면 다음 달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장은 "2년 3개월여 전 공단 문이 닫힌 이후 처음 보는 얼굴도 있으나 판문점 선언으로 3대 대표 사업 재개 시기가 다가왔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개성에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하고 8·15를 계기로 금강산에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되는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철도와 도로 연결 사업 등 대표 3대 사업 재개 신호탄으로 개성공단의 앞날도 가까워졌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은 "무엇보다 2016년 2월 이전으로 돌려놓기를 기대한다"며 "2년 3개월 전 경영 환경으로 복귀해 정부 정책의 역군으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라며 우리의 의견을 정부에 건의하고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줄곧 강조해온 시설물 점검을 위한 방북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평창 올림픽 직후 방북 신청을 했으나 여건 준비가 안 됐다는 이유로 성사되지 않았으나 북미 정상회담 이후 공단 재개 기초 작업이 반드시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육해공으로 막혀 있던 길이 터진 만큼 우리 기업인이 가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성에 들어가면 상생의 경영, 갑을 관계가 아니며 입주민 공단이 아닌 전 국민의 공단으로 만드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