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 기업들 "미래 먹거리 찾자"… AI·빅데이터·VR 공부 열기 '후끈'
지난달 25일 서울 구로동 키콕스벤처센터에서 열린 ‘13대 혁신성장동력 세미나’.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장은 전국에서 온 산업단지 입주기업 관계자로 꽉 찼다. 서서 듣는 사람도 수십 명이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황규연·사진)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지원하기 위해 매월 1회 무료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론만 설명하는 게 아니라 관련 분야 현장에서 일하는 기업인들이 특강에 나서는 게 특징이다. 오는 23일 오후 1시부터 열리는 이달 세미나의 주제는 ‘수송혁명, 스마트 이동체’다. 여기엔 자율주행자동차·드론 등이 포함된다.

이재훈 현대모비스 책임연구원이 ‘자율주행자동차 단계별 개발동향’,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동향 및 핵심부품’, 김민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국내외 드론의 산업적 활용’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키콕스 글로벌선도기업협회장이기도 한 민 대표는 자동차의 진화 과정과 자율주행차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영상센서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에 대해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현대전자 휴대폰 개발연구원과 팬택앤큐리텔 선임연구원 출신인 민 대표는 엠씨넥스를 G밸리 간판 기업으로 키웠다.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스마트폰, 차량용 카메라, 보안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영상 관련 스마트시스템을 개발·제조하는 업체다. 지난해 매출은 6685억원에 달했다.

산단공은 다음달 27일에는 ‘스마트시티와 맞춤형 헬스케어’, 9월12일에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지능형로봇’, 10월24일에는 ‘지능형반도체·첨단소재·혁신신약·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김낙훈 중소기업전문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