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태 예쁘고 가성비 좋아 인기

현대차 i30, 디자인·성능 유럽 최적화
11년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대 돌파

프랑스 판매 1위 르노 클리오
高연비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 시동
메르세데스AMG A45, 제로백 4.2초
현대차 i30

현대차 i30

광고대행사에 근무하는 이모씨(31)는 최근 르노 클리오 사전계약을 신청해 차를 기다리고 있다. 해외 출장에서 타봤던 클리오의 재미있는 운전 성능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다. 그는 “해치백으로서 실용적인 공간이나 활용도는 기본이고 연비도 높고 디자인이 예뻐 출시를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국내 해치백 시장에 다양한 신차가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수요층이 얇았지만 숨겨진 매력을 앞세워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운전 재미에 고효율까지

르노 클리오

르노 클리오

해치백은 트렁크가 뒷좌석과 연결돼 있고 위아래로 여닫을 수 있는 납작한 형태의 5도어 소형차다. 폭스바겐 골프는 해치백을 세계 시장에 널리 알린 주인공이다. 골프는 운전 재미와 고효율을 앞세워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수준의 성능을 내 ‘핫해치(Hothatch)’라는 용어를 만들어냈다. 해치백을 즐기는 운전자들은 주행 시 세단보다 가벼운 움직임을 강점으로 꼽는다.

메르세데스AMG A45

메르세데스AMG A45

고연비를 앞세운 낮은 유지비는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은 물론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에도 매력적이란 평가다.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한 르노 클리오는 1.5 dCi 디젤 엔진이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와 맞물려 복합 연비 17.7㎞/L를 확보했다. 클리오를 판매하는 르노삼성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고효율의 연비가 유럽에서 사랑받는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푸조 308

푸조 308

공간 활용성도 장점으로 꼽힌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작지만 2열 시트를 접으면 보통 적재공간을 3배가량 더 사용할 수 있다. 세단보다 크게 열리는 트렁크와 넉넉한 용량으로 자전거 등 부피가 큰 물건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작은 몸집에 주차도 편리하다. i30를 타는 미혼 남성 박모씨는 “해치백은 서울 시내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갈 때 세단보다 운전하기가 더 편했다”며 “후진 주차 시 트렁크 부분이 없어 쉽게 후면 주차가 된다”고 했다.

유럽에서 탄생한 해치백

해치백의 고향은 유럽 시장이다. 현대자동차가 2007년 출시 이후 3세대 모델을 판매 중인 i30는 유럽형 차다. 이미 유럽에서는 현대차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됐다. 유럽을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200만 대 가까운 판매를 기록했다. i30 유럽 차량은 현대차 체코 공장에서 생산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i30는 개발 단계부터 유럽 현지 시장에 맞춰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클리오는 르노자동차 고향인 프랑스에선 가장 많이 팔리는 차다. 1990년 출시 후 28년간 전 세계에서 1400만 대 이상 팔렸다. 지난해까지 10년 이상 유럽 동급 내 차종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유럽 전체 세그먼트 기준으로 폭스바겐 골프에 이어 2위다.

수입 해치백 시장도 후끈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여파로 골프는 한국에서 7세대 모델 이후 잠시 판매가 중단됐다. 그 빈자리는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푸조 308, 렉서스 CT200h 등이 대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 해치백은 벤츠의 엔트리급 차량 A클래스다. 세부 모델은 주력 A200과 고성능 차량인 메르세데스AMG A45 두 종류다. 지난해 A200은 1264대, 메르세데스AMG A45는 393대가 각각 팔렸다. 특히 고성능 AMG 차량은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48.4㎏·m의 2.0L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2초 만에 도달한다.

푸조 308은 유럽 지역의 베스트셀링 해치백이다. 국내 시판 모델은 1.6 및 2.0 디젤 차량이 있다. 이 중 1.6 디젤 차량은 복합 연비가 14.6㎞/L(17인치 휠), 15.3㎞/L(16인치 휠)이다. 렉서스 CT200h는 하이브리드 해치백 차량이다. 1.8L 가솔린 엔진에 전기 모터를 달아 연료 효율은 17.0㎞/L로 높은 편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7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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