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만난 날 국내 펀드 순자산 사상 최대치 경신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 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 펀드의 순자산이 최근 다시 사상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는 지난달 27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전체 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556조7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펀드 순자산은 지난달 9일 544조9천억원으로 약 2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경신한 뒤 증감을 반복하며 우상향 기조를 보여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27일 정점을 찍었다.

4월말 기준 펀드 순자산은 555조1천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24조2천억원(4.6%) 증가했다.

전체 펀드 설정액도 544조6천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22조4천억원(4.3%) 늘었다.

직접적으로는 증시 강세와 시중 유동자금의 유입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코스피는 물가 상승 우려로 지난달 4일 2,408.06까지 하락했다가 남북정상회담 기대감에 같은 달 30일 2,515.38까지 올랐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4월말 현재 머니마켓펀드(MMF) 순자산은 118조6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2조7천억원(12.0%) 증가했다.

주식형 펀드도 86조8천억원으로 1조2천500억원(1.5%)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주식형은 2천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주가가 오르면서 순자산은 1조2천억원 불어났다.

해외 주식형도 순자산이 5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국내 채권형이 4조6천억원 증가하고, 해외 채권형이 4천억원 줄어 전체적으로 4조2천억원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