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으로 치닫던 KEB하나은행의 노사갈등이 일단락됐다.

하나은행은 2017년도 임금·단체협상 마무리와 함께 특별합의를 체결하고 노사공동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다고 3일 밝혔다.

노사공동 TFT는 9월 말까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출신 직원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통합안은 내년 1월 시행이 목표다.

또 PC오프제 등 근무시간 정상화 방안과 일과 삶의 균형 실현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노사합의로 노조가 매주 수요일 진행했던 을지로 본사 앞 집회와 컨테이너 농성은 중단됐다.

하나은행 노조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를 조직하고 6개월간 김정태 회장 3연임 반대를 외쳐왔지만, 김 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3연임을 확정 지었다.

노조 관계자는 "(장기 노사갈등에 따른) 피로도가 쌓인 상황에서 내부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며 특별합의에 이른 배경을 설명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노사합의를 계기로 노사 간 오해와 불신을 없애고 상호 신뢰와 존중을 통해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하나銀 노사갈등 일단락…"내년 1월 하나·외환 임금통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