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N.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한국에서는 첫 번째로 선보이는 '벨로스터 N'은 현대차의 고성능 철학과 모터스포츠와의 연계성을 바탕으로 완성됐습니다."

3일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 시험·고성능차담당 사장은 경기도 화성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벨로스터 N 미디어 체험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벨로스터 N을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선사하고 N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6월 고성능차 벨로스터 N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이날 남양연구소에서 비어만 사장, 토마스 쉬미에라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 등 해당 부서 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디어 사전 체험행사를 열었다.

벨로스터 N은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한 'i30 N'에 이어 개발된 현대차의 두번째 고성능차로 국내 소개되는 N브랜드 첫 모델이다. 최대 275마력의 2.0 터보 엔진에 고성능 특화 전륜 6단 수동변속기를 얹었다. 고성능차에 적용되는 런치 컨트롤(Launch Control), 레브 매칭(Rev matching),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기본 탑재됐다.

현대차는 벨로스터 N이 주행밸런스 측면에서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코너링 정점에서 짜릿한 즐거움을 준다고 소개했다. 사운드, 조작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자인 곳곳에서 체감할 수 있는 고성능 주행감성 등을 통해 고성능 라인업 N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성을 그대로 구현해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가변배기밸브시스템을 통해 일반 주행모드, N(고성능)모드 등 주행모드별로 배기음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BMW에서 새로 영입한 쉬미에라 부사장을 총괄로 선임했다. 그는 "N의 미션은 더 많은 사람들이 가슴 뛰는 드라이빙의 재미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고 계속해서 다시 N을 찾게끔 하는 것"이라며 "이는 엔진회전수(RPM)로 측정되기보다 드라이버의 심장 박동수(BPM)로 측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성능사업부는 고성능차 사업과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기획과 영업·마케팅을 한곳으로 모아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올해 i30 N, 벨로스터 N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화성=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