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포커스] 재규어의 첫 번째 전기차 'I-페이스' 9월 국내 출시
재규어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 아시아 최초로 ‘I-페이스(PACE)’를 공개했다. I페이스는 재규어 브랜드의 첫 번째 전기차로 올 하반기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I-페이스는 90㎾h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장거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국제표준시험방법(WLTP) 기준 최대 480㎞까지 달릴 수 있다. 국내 표준 충전 규격인 DC 콤보방식을 채택해 기존 충전 인프라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재규어 랜드로버가 자체 개발한 배터리 기술로 영하 40도에서도 달릴 수 있다”며 “국내에 설치돼 있는 50㎾ 공공 급속충전기를 사용하면 90분 동안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페이스는 스포츠카 수준의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고전압 배터리에 2개의 전기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m의 강력한 힘을 낸다. SUV 특성에 맞게 4륜구동이 적용됐다. 모터는 높은 토크 밀도와 에너지 효율을 앞세워 정지 상태에서 100㎞/h까지 4.8초 만에 주파한다.

I-페이스는 중형 SUV 크기다. 차체는 전장 4682㎜, 전폭 1895㎜, 전고 1565㎜, 휠베이스 2990㎜다. 경쟁 모델로 삼은 테슬라 모델X보다 크기가 조금 작다. 그럼에도 내연기관과 변속기 공간이 없는 전기차의 특징을 활용해 대형 SUV에 견줄 만한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656L 적재공간과 전방 후드 아래 27L 추가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다양한 첨단 지능형 기술과 인포테인먼트 기능은 운전자를 압도한다. EV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주행 습관과 목적지까지 지형을 분석해 최적의 주행경로를 안내한다. I-페이스가 자랑하는 인컨트롤 리모트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충전 및 차량의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자동주차 보조, 탑승객 하차 모니터링, 차로유지 어시스트 등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갖췄다.

I-페이스는 올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재규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세부 트림은 세 가지다. 예정 가격은 EV400 SE 1억1040만원, EV400 HSE 1억2470만원, EV400 퍼스트에디션 1억2800만원이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