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50개국 동시 런칭… 초고화질 그래픽·고사양 게임용

고해상도의 영화 1편을 단 1초대에 전송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성능의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신제품을 삼성전자가 내놨다.

삼성전자는 24일 "업계 최고 성능의 64단 V낸드와 자체 개발한 '피닉스 컨트롤러', 초고속 모바일 D램(LPDDR4) 등을 탑재한 소비자용 SSD 시리즈 '970 PRO'와 '970 EVO'를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50개국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은 2016년 9월 출시됐던 '960 PRO·EVO' 라인업보다 연속 쓰기 속도가 약 30% 높아졌고 안정성도 개선됐다.

초고화질 그래픽 작업과 고사양 게임용 시스템 구성에 최적화한 제품이다.

연속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초당 3천500메가바이트(MB)와 2천700MB로, 풀HD(FHD)급 영화 1편(5기가바이트(GB) 용량)을 각각 1.4초만에 읽고, 1.9초만에 저장할 수 있다.

또 SSD의 수명을 가늠할 수 있는 수치인 TBW(Total Bytes Written·총 쓰기 가능 용량)가 업계 최고인 최대 1천200TBW에 달한다.

보증 기간인 5년간 매일 약 650GB의 데이터를 쓰고 지울 수 있는 수준이다.

슬림한 폼팩터에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다양한 용량 옵션을 제공해 3차원(3D) 및 4K 초고화질 그래픽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등 고성능 SSD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 김언수 전무는 "이번 '970 시리즈'는 동급 최강 성능, 탁월한 신뢰성 및 디자인 편의성, 전력 효율성 등을 갖추고 있어 모든 측면에서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SSD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970 PRO'는 512GB와 1TB 등 2가지 모델을, '970 EVO'는 250GB와 500GB, 1TB, 2TB 등 4가지 모델을 제공한다.

예상 소비자 가격은 '970 PRO'와 '970 EVO'가 각각 329.99달러, 119.99달러부터 시작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FHD급 영화 1.9초만에 전송"… 삼성, 세계최고 성능 SSD 출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