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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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총재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당분간 통화 완화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의 발언은 오는 26∼27일 BOJ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나와 시선을 끈다.

BOJ는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1%로 동결하며 금융 완화를 지속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물가가 꾸준하게 오르는 등 실물경제가 "꽤 잘" 돌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에 그치고, 여기에다 에너지 항목까지 빼면 인플레이션율은 0.5%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9 회계연도에 물가 목표치(2%)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전문가들은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BOJ 회의에서 단기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유지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목표를 0%로 동결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