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가치, 새 패러다임의 생존전략
‘2018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은 1월30일부터 2월13일까지 15일간 국내 소비자 6만69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했다. 기업 229개, 지방자치단체 64개, 공공기관 17개 부문 등 총 310개 부문 188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비 만족도와 기억력에 따른 인지도를 기준으로 최초상기도, 보조인지도, 브랜드 차별화, 신뢰도, 리더십, 서비스품질, 충성도 등 소비생활에서 가장 큰 가치와 만족을 주는 부문별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를 선택하게 했다. 분석방법은 MBI(Master Brand Index) 기법으로, 조사통계의 객관적인 결과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 기준에 따라 18개 기업체와 18개 지자체, 3개 공공기관 등 총 39개의 브랜드를 2018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선정했다.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기간산업 구조조정 등이 경기 침체,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져 대부분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인한 수출 절벽, 금리 인상에 따른 소비절벽 등 대내외적으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곧 열릴 남북한 정상회담, 북한과 미국 간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통해 한 줄기 희망 속에 대한민국의 미래, 기업에도 긍정적인 상황이 오리라 전망해 본다.

브랜드는 제품에 대한 품질보증과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감까지 내포하고 있어 기업의 상징이자 신용 축적의 근본이 된다. 소비자가 찾는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미래에 대한 장기적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 경영자는 브랜드에 대한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문제점을 발견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또한 고객에게 지속적인 경쟁우위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정립하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기획하고 실행하기 위한 행동이 선행돼야 한다.

기업이 갖고 있는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속에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따라서 기업은 정해진 목표를 달성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브랜드 심플’의 저자 앨런 애덤슨이 “브랜드는 우리 머리속에 살아있는 실체인 동시에 제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연결시키는 약속”이라고 정의한 것처럼, 성공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타브랜드와 뚜렷한 차별점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제품이 갖고 있는 실체도 중요하지만 이미지, 즉 해당 브랜드로 인해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인 브랜드의 자산가치는 제품만으로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에서는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무한경쟁 시대에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독보적 브랜드 파워로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방법밖에는 길이 없다. 전 세계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기업이 구축해야 할 최고의 생존전략이다. 시대의 흐름에 맞춰 늘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소멸하는 것이 브랜드의 일생이다. 따라서 무질서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나름대로 질서를 찾아내 변화하는 트렌드를 읽고, 다양한 상상력과 경험을 동원해 브랜드 테마를 유지하면서 새롭게 거듭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2018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대표 브랜드에 선정된 기업과 지자체, 기관들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데 커다란 중심축 역할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