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의 20일 노사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23일 저녁까지 법정관리 기한을 연기하기로 했다.

한국지엠 노사는 이날 오후 인천 부평공장에서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 및 군산공장에 남은 근로자 680여명 고용 문제, 부평공장 신차 배정 문제, 복리후생비 축소 등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법정관리를 신청하기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빠르면 이번 주말 노사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20일로 정해진 노사 교섭의 데드라인을 넘어섬에 따라 법정관리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한국지엠은 오후 8시부터 열린 이사회에서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시한을 오는 23일 저녁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노조가 주말에 추가 협상을 벌여 사측과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자구안 합의에 여지의 남겨놨기 때문이다. 대신 23일 저녁 이사회를 열어 법정관리 신청 안건을 재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에 회사는 교섭이 결렬될 경우 즉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관리에 이르면 브랜드 국내 철수 가능성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이번 사태에 대해 김동연 경제부총이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관계장관 긴급 회의에 나섰다. 김 부총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페어몽 호텔에서 관계부처와 전화를 통해 경제현안 간담회를 열고 GM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지에서 한국지엠 노사 협상 시한을 23일 오후 5시로 연장한다고 밝히면서 추가 협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국지엠, 데드라인 23일까지로 연기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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