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 기준 금융당국과 협의 중…이르면 오늘 발표"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 "피해자 보상 1순위… 시한 없어"
구성훈 삼성증권 대표이사는 10일 배당 입력 사고에 대해 "피해자 구제와 관련한 보상을 제일 처음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연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피해자 보상과 관련해 시한을 정하지 않고, 신청하면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리적인 것을 떠나 워낙에 심려를 끼쳐드려 가능하면 신속하게 피해자 입장에서 보상하도록 할 것"이라며 재차 "투자자는 물론이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보상 기준 등에 대해 "최종안을 내놓기 전에 (금융)감독당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오늘, 내일이라도 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고 정해지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는 직원과 시스템, 둘 다의 문제"라면서 잘못 입력된 주식을 판 16명의 직원 전체를 모두 징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적인 매도 금지 통보 이전에 주식을 판 직원도 징계 대상이냐'는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구 대표는 "이번 사태는 직원과 시스템 둘 다의 문제"라면서 "사람의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거를 수 있는 시스템도 완벽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배당착오 사태와 관련해 투자자 민원접수 및 피해보상 응대를 위한 '투자자 피해구제 전담반'을 설치하고 전날부터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본 투자자는 삼성증권 홈페이지 내 민원신고센터, 콜센터(1588-2323), 각 지점 업무창구로 접수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