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의 ‘113조원 유령주식 배당 사건’에 앞서 삼성카드에서도 교통카드에 10억원 이상이 충전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삼성카드 고객인 김모씨는 지난달 13일 교통카드를 쓰기 위해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켜자마자 깜짝 놀랐다. 1만1770원이던 교통카드 잔액이 14억8413만원으로 불어나 있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다음날 아침 일어나 보니 잔액이 다시 1만1770원으로 줄어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일은 협력회사의 서버 문제로 발생한 단순한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카드의 충전형 교통카드 시스템은 이비카드가 운영하고 있다. 이비카드 서버에서 보내주는 정보를 토대로 잔액 등이 표시되는데 서버 용량이 부족해 시스템에서 전산 착오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