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종주 회장 "서민·소상공인 위한 모바일앱 출시… 저신용자 특화 금융그룹이 목표"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를 계기로 저신용자에게 특화된 디지털 금융그룹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손종주 웰컴금융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6일 서울 구로동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웰컴금융그룹의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기업은행 출신인 손 회장은 2002년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를 설립하면서 서민 금융에 뛰어들었다. 그는 2014년 예신·해솔·서일저축은행 등을 인수합병하며 웰컴저축은행을 출범시켰다.

손 회장은 “앱(응용프로그램) 기반 디지털 금융 서비스가 은행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어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은 소외되고 있다”며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모바일 금융 플랫폼인 웰컴디지털뱅크를 오는 16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 고객을 위해서도 디지털 특화 예·적금, 저금리 대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웰컴디지털뱅크에 스마트뱅킹, 비대면 대출뿐 아니라 서민·소상공인을 위한 간편 서비스를 대거 탑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가 이 플랫폼을 사용할 경우 매장 카드 매출 등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카드사에서 받는 정산대금을 웰컴저축은행 계좌로 연동하면 누락분이 없는지도 알아서 모니터링해준다.

손 회장은 “법정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연 24%로 인하됨에 따라 기존의 사업 방식에 안주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실적은 악화할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을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 분석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기업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미 진출한 필리핀, 캄보디아, 라오스 등 해외 거점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사업 환경이 국내보다 좋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계속 모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