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및 수입차, 디젤부터 PHEV, EV까지 대거 출시
-연내 판매 끌어올릴 핵심 차종 다수 포진

2018년 한해 연간 판매를 책임질 신차들이 2분기에 대거 쏟아진다. 기아차 K9을 필두로 폭스바겐 아테온과 티구안, 혼다 어코드 등 완전변경차에 이어 보조금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 사의 전기차도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출시가 확정된 제품만 14종에 이르고, 이외 다양한 부분변경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신차 전쟁'이 연출될 전망이다.

기아차는 3일 플래그십 K9 신형을 공개하고 판매에 돌입한다. 201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친 2세대다. 동력계는 3.8ℓ 가솔린, 3.3ℓ 터보 가솔린, 5.0ℓ 가솔린 등 총 3가지를 선보인다. 이 중 3.8ℓ 가솔린은 최고 315마력, 최대 40.5㎏·m의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이다. 가격은 트림별로 5,490만~9,380만원에 책정된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더불어 이르면 상반기 중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전기차 버전도 내놓는다. 지난 2월 사전계약을 진행했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에 따라 LE(Long&Excellent) 및 실용성과 경제성에 집중한 ME(Mid&Efficient) 트림 두 가지로 운영한다. LE는 64㎾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380㎞ 이상(자체 인증 수치)이며, ME는 39.2㎾h 배터리를 장착해 24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가격은 보조금 지급 전 4,350만~4,650만원에서 조율 중이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현대차는 2분기에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을 출시한다. 지난 2월 유럽에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은 국내 양산형 전기차 중 가장 경쟁력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64㎾h와 39.2㎾h 등 두 버전이 준비 중이다. 최고 150㎾(약 204마력)의 전기 모터를 결합,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 470㎞를 목표로 개발됐다(64㎾h, 유럽 WLTP 기준). 급속 충전 시 53분, 완속충전 시 최장 9시간40분(64㎾h)이 필요하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인피니티는 오는 5일 Q60 최고급 버전인 'Q60 레드 스포트 400 가솔린'을 단일 트림으로 출시한다. 신형은 개발 단계부터 성능을 위해 디자인됐으며, 우아한 디자인과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찾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동력계는 V6 트윈 터보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의 조화로 최고 405마력, 최대 48.4㎏·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 개발한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DAS) 시스템과 다이내믹 디지털 서스펜션(DDS)을 결합해 뛰어난 반응성과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폭스바겐은 아테온과 티구안을 4월 같은 날 동시에 내놓는다. 4도어 쿠페 아테온은 폭스바겐의 기함으로,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비지니스 클래스 그란투리스모 성격을 지녔다. MQB 플랫폼 기반이며, 휠베이스를 2,841㎜까지 확보하고 길이 4,862㎜, 너비 1,871㎜, 높이 1,427㎜의 크기로 역동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엔진은 2.0ℓ TDI를 올린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2세대 티구안도 수입차 왕좌에 재도전한다. 외관은 역동적으로 변모했으며 실내는 직관적이면서도 넉넉해졌다. 2열 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최대 615ℓ의 적재공간이 나온다. 구형보다 길이는 60㎜, 휠베이스는 73㎜ 각각 늘었다. 너비도 30㎜ 넓은 1,839㎜다. 파워트레인은 최고 150마력을 발휘하는 2.0ℓ TDI 엔진과 7단 DSG로 구성했다. 롱 휠베이스 버전인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동시 출격한다. 이전 세대보다 길이는 215㎜, 휠베이스는 110㎜ 늘렸다. 적재공간은 기본 760ℓ이며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1,920ℓ까지 늘어난다. 가격은 3,860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BMW는 고성능 스포츠카 뉴 M5를 4월에 내놓는다. M 제품군 최초의 4WD 시스템을 장착했으며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접목한 V8 4.4ℓ 바이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600마력, 최대 76.5㎏·m의 성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h 가속시간은 3.4초, 안전제한이 걸린 최고속도는 250㎞/h다.
소형 SUV X2도 2분기 내 투입한다. 당초 3월 예정이었지만 인증 지연으로 일정이 늦어졌다. 외관은 X시리즈의 강인한 인상에 쿠페 스타일을 더했다. 동력계는 트윈터보를 추가해 세 가지를 마련했다. 가솔린 제품인 X2 x드라이브 20i는 최고 192마력을 내며 7단 스텝트로닉 듀얼 클러치와 조합한다. 디젤 X2 x드라이브 20d는 190마력, X2 x드라이브 25d는 231마력을 낸다. 디젤은 모두 8단 스텝트로닉과 맞물린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르노삼성은 5월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한다. 지난해 10월 도입 예정이었지만 물량 부족 등을 이유로 출시가 미뤄졌다. 클리오는 유럽 시장에서 폭스바겐 폴로, 푸조 208, 기아차 프라이드 등과 경쟁하는 소형 해치백으로, 길이 4,063㎜, 너비 1,732㎜, 높이 1,448㎜이다. 동력계는 1.5ℓ 디젤과 6단 DCT 조합이 유력하다. 이를 통해 최고 90마력, 최대 22.4㎏·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효율은 17.0㎞/ℓ가 예상된다. 회사는 클리오 출시를 통해 올해 내수판매 10만대를 목표로 한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혼다도 5월 중에 신형 어코드를 내놓는다. 지난해 가을 미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10세대로, 새 차의 길이는 9세대보다 10㎜ 줄었지만 휠베이스는 55㎜ 늘었다. 또 너비는 10㎜ 늘어난 대신 높이는 15㎜ 낮아져 보다 역동적인 비율을 완성했다. 여기에 알루미늄 차체 적용을 늘려 50~80㎏의 무게를 덜어냈다. 엔진은 가솔린 터보 형식의 1.5ℓ, 2.0ℓ 두 가지와 2.0ℓ 하이브리드를 얹는다. 국내엔 이 가운데 1.5ℓ 터보를 우선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2.4ℓ보다 동력 성능이 향상된 데다 최근 배출가스 소음 인증을 통해 3종 저공해차로 분류돼 상품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캡티바를 대체할 에퀴녹스를 늦어도 6월 안에 투입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소비자와 신뢰 회복을 위해 기존 계획을 소화한다는 설명이다. 신형은 길이 4,652㎜, 너비 1,843㎜, 높이 1,661㎜이며, 휠베이스는 2,725㎜에 달하며, 동력계는 1.5ℓ 가솔린 터보, 2.0ℓ 가솔린 터보, 1.6ℓ 디젤이다. 이 가운데 1.5ℓ 가솔린 터보는 6단 변속기와 맞물려 최고 177마력, 최대 28.0㎏·m의 힘을 발휘한다. 2.0ℓ 가솔린 터보는 9단 변속기와 조합됐으며, 최고 256마력, 최대 36.0㎏·m의 성능을 낸다.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경쟁 차종은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차 쏘렌토, 르노삼성 QM6 등이 꼽힌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벤츠코리아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인 GLC350e 4매틱을 선보인다. GLC를 기반으로 2.0ℓ 가솔린 엔진과 8.7㎾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해 235㎾(32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순수 전기 모드로 약 34㎞까지 주행(유럽 기준)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 시 1시간, 완속 충전 시 2시간 30분이면 완충 가능하다. 동력계를 공유하는 C클래스 기반의 C350e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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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는 두 번째 SUV E-페이스를 들여온다. 5인승 컴팩트 크로스오버로 외관은 스포츠카 F-타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재규어의 인컨트롤 시스템을 통해 연료수준과 주행가능거리를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워치를 통해 원격으로 확인 가능하다. 엔진은 최고 250마력의 가솔린과 최고 180마력의 디젤을 얹는다. 또 재규어 최초로 '액티브 드라이브라인' 4WD 시스템을 장착했다. 가격은 P250 5,530만원, P250 SE 6,070만원, P250 R-다이내믹 SE 6,470만원이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볼보차는 컴팩트 크로스오버 XC40를 내놓는다. 소형차 전용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동력계는 고효율 드라이브-E 체계의 2.0ℓ 가솔린 및 디젤 엔진을 얹고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가솔린 T5의 경우 최고 247마력, 디젤 D5는 최고 188마력을 낸다. AWD 시스템은 기본이며, 추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순수 전기차 버전을 더한다. XC60와 XC90에 선보인 자동제동 기능을 갖춘 후측면 접근경고 시스템 등 첨단 안전기능과 함께 반자율주행 기능도 장착했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2분기 신차, 최소 14종 쏟아진다

이외 포드는 오는 4일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머스탱을 출시하고, 재규어랜드로버는 뉴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5일 공개한다. FCA는 올해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 짚 체로키 부분 변경을 상반기 중 내놓는다. 기아차 프라이드의 상반기 출시도 점쳐진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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