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글로벌 TV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의 연간 TV 생산량이 지난해 8년 만에 4천만대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해 생산한 TV는 총 3천945만대로 집계됐다.

2016년의 4천742만대와 견주면 16.8%나 줄어든 것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TV 생산량이 4천만대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9년 3천754만대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삼성전자의 TV 생산량은 2009년 이후 상승세를 보여 2014년 5천506만대에 달하며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5년 4천582만대, 2016년 4천742만대에 이어 지난해엔 3천945만대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업체와의 경쟁을 피해 초대형 TV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다"며 "지난해 TV 출하량은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기준 4천300만대로 여전히 4천만대 이상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