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노조에 직접 제안, 채권단 매각방식에 부담 느껴 철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자본 유치 또는 법정관리라는 두 가지 선택지만 제시된 매각방식 때문에 인수 의사를 철회한 국내 업체가 있음을 주장하며 채권단에 공개매각을 요구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 대표지회장은 2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매각이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중국 더블스타와의 수의계약으로 진행 중이라 인수 의향을 철회한 국내 업체가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지회장은 "지난 25일 KTX를 타고 업체 관계자가 광주를 찾아와 저에게 직접 인수 의향이 있음을 제안했다"라며 "27일에 최종적으로 인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냈는데 더블스타를 전제로 한 매각방식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업체 말고도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를 밝힌 다수의 국내 업체가 있음을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했다"라며 "채권단은 국내 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매각을 진행하라"라고 촉구했다.

정송강 노조 곡성지회장도 "현재도 공장 가동률이 85%"라며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으므로 여러 국내 업체가 회생 가능성 있는 금호타이어의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자율협약이 종료되는 30일까지 노조가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에 동의하지 않으면 법적 정리절차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