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미국 기준금리 0.25% 인상…아침 쌀쌀·낮 포근
◆美 중앙은행, 기준금리 인상…긴축성향 강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0~2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을 한단계 강화했다. 제롬 파월 의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주재한 통화정책회의에서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1.50%에서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예고된 수준이다. 그러나 통화정책회의 직후에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번 점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 기준)는 기존의 2.1%를 유지했다. 연간 3차례 인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4차례 인상론이 한층 강화됐다. FOMC 위원 15명 가운데 8명이 3차례 인상론을 지켰지만, 4차례 인상론도 7명에 달했다.

◆파월, 트럼프 무역정책 우려…"리스크 될 수 있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연준)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이 경기 전망에 '뚜렷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전쟁' 관련 질문에 "이는 지금까지는 낮은 단계의 리스크였던 새로운 리스크"라며 "점점 뚜렷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경기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또 이번 회의에서 "몇몇 위원들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해 얘기했으며, 이들은 무역정책이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연준에서는 무역정책을 다루지 않는다"는 원론적인 발언을 끝으로 더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 등 무역정책에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모닝브리핑]미국 기준금리 0.25% 인상…아침 쌀쌀·낮 포근
◆미국 증시, 통화정책·무역전쟁 우려에 소폭 하락

미국 증시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4.96포인트(0.18%) 내린 24,682.3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5.01포인트(0.18%) 하락한 2711.93,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2포인트(0.26%) 밀린 7345.2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통화정책 회의 관련 기대와 우려로 등락을 반복했다. 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무역전쟁 우려 등을 주목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업종이 2.6% 강세를 보였다. 소재와 산업이 각각 1%와 0.1% 오르고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대우조선, '1조 손실' 해양프로젝트 중재서 패소

대우조선해양이 1조원의 손실을 낸 해양플랜트 '송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손해배상을 청구한 국제중재에서 3년간 다툼 끝에 결국 패소했다. 대우조선은 이미 해당 건의 손실을 모두 반영해 경영상 추가적인 영향은 없으나 승소에 따른 환입 효과를 기대했던 터라 아쉬움이 남게 됐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국 고등법원은 최근 대우조선과 노르웨이 원유 시추업체 송가 오프쇼어간의 국제중재에서 대우조선의 항소를 기각했다.앞서 대우조선은 송가가 발주처로서 시추선의 건조 지연과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에 책임이 있다며 지난 2015년 7월 런던중재재판소에 중재를 신청했다.

◆큰 일교차…눈 내린 곳 결빙 주의

22일 전국적으로 아침은 쌀쌀하지만, 낮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 오전 5시 현재 주요 지역의 체감온도는 서울 1.1도, 인천 -0.4도, 수원 0.8도, 춘천 -0.5도, 강릉 -3.2도, 청주 0.8도, 대전 0.7도, 전주 -1.8도, 광주 2.3도, 제주 2.7도, 대구 -0.8도, 부산 -2.3도, 울산 1.3도, 창원 0.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8∼14도까지 오르겠다. 서울의 낮 기온은 11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주말까지 아침 기온은 평년보다 낮고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해 일교차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산업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