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품 협력업체가 최근 전북 군산공장 폐쇄 등과 관련해 어려움을 호소했다.

21일 한국GM 부품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부도 위기에 몰렸다”면서 “정부와 한국GM 경영진, 노동조합에 조속한 해결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1차 협력사는 지난달 공장 가동률이 50~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초 이후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이들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신차 투입 등 사업 정상화 계획을 제출하면, 노조 또한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 등에 적극 협조해 조기 정상화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문승 비대위원장은 “최근 은행들이 어음 할인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면서 “1차 협력사가 발행한 어음마저 할인이 안되면 2·3차 협력사들이 부도가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노조는 한국GM이 철수하지 않을 것이란 가정을 전제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협력사는 실사 기간인 2개월을 못버틸 경우도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치적 논리로 해석하기보다 기업 논리로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대위에 따르면 1차 협력사는 300여 곳으로 이 중 한국GM에만 납품하는 업체는 86곳에 달한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