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망 조사결과, 삼성도 5위에 올라…롯데마트 매각논의중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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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관영매체의 소비자 여론조사에서 가장 싫어하는 외국 브랜드에 '롯데마트'가 3위에 올랐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인터넷판 환구망은 중국내 소비자 7천822명을 대상으로 브랜드 호감도 조사를 벌인 결과 가장 싫어하는 수입 브랜드로 맥도날드(11.3%), KFC(11.2%)에 이어 응답자의 7.9%가 롯데마트를 꼽았다고 16일 보도했다.

지난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에 따라 중국에서 애국주의 선풍으로 불거진 반한 불매운동의 여파가 1년이 지나도록 계속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 롯데마트는 현재 영업정지된 상태에서 매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다.

롯데마트에 이어 일본 온라인 쇼핑 브랜드 라쿠텐(7.7%)과 삼성(7.4%)이 각각 싫어하는 브랜드 4, 5위에 올랐다.

삼성에 대한 비호감 역시 사드 사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017년 3월 비호감도 조사에서도 삼성은 7.6%로 6위, 롯데마트는 6.9%로 8위였다.

지난해 비호감 10대 브랜드에 없었던 라쿠텐이 4위에 오른 것은 중국 소비자들이 롯데 브랜드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와 라쿠텐이 중국에서 사용하는 상호명은 각각 러톈마터(樂天瑪特), 러톈스창(樂天市場)으로 비슷하다.

이들에 이어 피자헛(7.1%), 아지센라멘(6.6%), 애플(6.1%), 스타벅스(5.9%), 요시노야(5.7%)가 비호감 수입 브랜드 10위권에 포함됐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10대 수입 브랜드에는 한국이나 일본 브랜드는 없었다.

벤츠(16.7%)에 이어 BMW(15.9%), 폭스바겐(14.3%), 애플(13.9%), 아우디(13.9%), 나이키(12.9%), 아디다스(11.6%), 지멘스(11.1%), 월마트(9.6%), 필립스(9.0%) 순으로 수입차, 그중에서도 독일차 브랜드가 인기였다.

애플 브랜드 선호도가 2017년 조사 당시 17.0%에서 13.9%로 떨어지며 순위가 2위에서 4위로 밀려난 점도 두드러진다.

가장 좋아하는 자국 브랜드는 휴대전화 업체인 화웨이(華爲)였고 순펑(順豊), 웨이신(微信·위챗), 타오바오(淘寶), 징둥(京東), 즈푸바오(支付寶·알리페이), 거리(格力), 톈마오(天猫·T몰), 하이얼(海爾), 샤오미(小米) 순이었다.

싫어하는 자국 브랜드로는 완다(萬達), 비구이위안(碧桂園), e쭈바오(租寶), 완커(萬科)、헝다(恒大), 런런다이(人人貸), 사셴샤오츠(沙縣小吃), 멍뉴(蒙牛), 더커스(德克士), 바오리(保利) 등으로 대부분 부동산 개발업체, 또는 P2P 대출업체였다.

이번 조사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앞두고 환구시보의 환구여론조사센터에 의해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환구망, 바이두(百度), 봉황망,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 등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외국 브랜드 조사 응답자는 7천822명, 자국 브랜드 조사 응답자는 6천390명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