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강연…"창업가 얘기 들을 수 있는 한국형 테드 만들겠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4일 "대학생들이 졸업해 혁신창업 등 개방형 혁신을 하면 한국 경제를 다시 반석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고 청년들의 혁신 창업을 권유했다.

홍 장관은 이날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서울대 공대 초청 특강에서 "대학을 졸업하면 대기업이나 정부에 들어가거나 대학에 남거나 창업을 할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장관은 "부모님 세대와 선배들은 삼성전자, 현대차와 같이 맨땅에서 세계적 혁신기업을 만들어 한국 경제를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 이후 30년간 한국 경제는 대기업이 폐쇄적인 혁신모형을 고수하고 있으며 구글과 아마존, 알리바바와 같은 세계적 혁신기업도 배출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에 따라 한국 경제는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기만 하며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우리 젊은이들이 기술력이 충분하지만, 한국의 생태계가 척박하다는 게 제 생각이다"며 "어느 위치에 있든 우리 한계를 인식하고 개방형 혁신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특강에 참석한 학생이 "창업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창업으로 얻을 수 있는 결과를 더욱 잘 알릴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자 홍 장관은 "제 생각도 똑같다"고 동의했다.

홍 장관은 "제가 아니라 뛰어난 창업가들이 오늘 여러분과 얘기를 해야 한다"면서 "이런 창업가들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중기부는 한국형 테드(TED)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테드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에서 운영하는 유명 강연회다.
홍종학 "젊은이들 혁신 창업하면 경제 다시 반석에 오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