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세계 바이어들의 평가는 혹독했다. 독일 미국 일본에 압도적으로 밀렸음은 물론 중국에도 언제든지 추월당할 우려가 있는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4차 산업혁명, 한국은 낙제점"
13일 KOTRA가 발간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해외경쟁력 설문조사 분석’ 자료에 따르면 독일은 전기차·자율차, 스마트 선박, 첨단 신소재, 에너지산업 등 여덟 개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국가라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은 항공·드론,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차세대 반도체 등 세 개, 일본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1위를 차지한 분야는 없었다. 자료는 세계 59개국 바이어와 연구소 관계자 932명을 대상으로 한국 미국 독일 일본 중국의 12개 신산업 분야 경쟁력을 비교했다.

모든 항목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은 전반적으로 한국에 비해 낮은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항공·드론, 전기차·자율차, AR·VR 등 일부 산업에서는 한국을 근소한 격차로 추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