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상승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신중하겠다는 발언 때문에 장중 한때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하기도 했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1.3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보다 2.1원 내렸다.

밤사이 미국 국채 금리 상승, 뉴욕 증시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이날 2.4원 내린 1,0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주 2.95%로 4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던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85% 수준으로 내리며 안정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등 뉴욕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개장 직후 1,068.7원까지 떨어지며 하락 폭을 키우던 원/달러 환율은 그러나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서서히 낙폭을 반납, 오후 한때 상승세로 반전하기도 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소수 의견이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이주열 총재가 상반기 물가 인상 압력이 크지 않다고 한 점이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롬 파월 의장의 미국 의회 발언을 앞두고 관망세를 유지하자는 분위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다시 하락 반전한 모양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03.04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4.61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