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임영진 카드' 돌풍
신한카드가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선보인 ‘딥드림카드’가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장 넘게 발급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연회비가 8000원으로 저렴한 데다 소비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동으로 최대 포인트가 적립되는 시스템을 갖춘 덕분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9월22일 판매를 시작한 딥드림카드의 발급량이 지난 22일 100만 장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100영업일 만에 100만 장이 발급된 것으로 영업일당 1만 명의 회원이 가입한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007년 창사 이후 가장 빠르게 가입자가 늘고 있는 상품”이라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한 것이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드림카드의 흥행 비결은 국내 최고 수준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있다. 이 카드는 연회비 8000원만 내면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8%를 기본 적립해준다.

또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부문에서 자동으로 최대 3.5%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신한카드는 포인트 자동 적립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오토 셀렉션(auto selection) 기술을 도입했다. 오토 셀렉션은 사용자의 이용 영역을 미리 분석해 적립률을 차등 설정하는 기술이다.

딥드림카드는 임영진 사장(사진)이 지난해 취임하면서 개발에 착수한 야심작이다. 그는 소비자 수요를 본인보다 먼저 알아차리고 제안한다는 ‘초개인화’ 개념을 카드 개발에 접목했다. 임 사장은 “디자인과 디지털로 확장되는 딥카드 시리즈를 내놔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