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에서 열린 3730건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콘퍼런스 중 한국에서 열린 것은 아홉 건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6일 세계 스타트업 콘퍼런스 등 관련 행사가 2013년 182건에서 지난해 3730건으로 약 20배 증가한 것으로 자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민간 투자액도 453억달러에서 지난해 1644억달러로 3.6배 늘었다. 그러나 이 중 한국에서 열린 행사는 아홉 개에 불과했다.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린 미국(1735건)은 물론 싱가포르(96건) 인도(67건) 중국(46건) 일본(29건) 등 아시아 국가들에 비해서도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스타트업 정보분석기업인 스타트업 지놈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치는 24억달러로 실리콘밸리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를 적극 유치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