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모바일 광고 매출 2조3천억으로 14%↑…PC 광고는 제자리

국내 인터넷 이용자 10명 중 9명은 광고 없는 유료 콘텐츠보다 광고가 있더라도 무료 콘텐츠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발표한 '2017 온라인광고 산업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PC 및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 2천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사에서 '광고를 접하고 무료로 콘텐츠를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89%로, '광고 없이 유료로 콘텐츠를 이용하겠다'는 답변(11%)을 압도했다.

광고가 있는 무료 콘텐츠를 택한 이용자는 2016년 77%에서 12%포인트 늘어난 반면 유료 콘텐츠를 고른 응답자는 23%에서 11%로 줄었다.

이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광고는 검색광고(45.7%)였고, 선호하지 않는 광고는 인터넷 화면 위에 뜨는 플로팅 광고(22.7%)로 조사됐다.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지난해 14% 성장하며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국내 모바일 광고 매출액은 2조2천58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반면 PC 기반의 인터넷 광고 매출액은 2조1천700억원으로 전년(2조1천738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모바일과 PC를 합한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 매출은 4조4천285억원으로 6.5% 증가했다.

이는 전체 광고 시장(약 12조946억원)의 36%에 해당하는 수치다.

온라인광고는 2016년 방송 등 타 매체를 제치고 광고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뒤 2년째 국내 최대 매체 자리를 지켰다.

광고 유형별로 보면 디스플레이 광고가 전년보다 11% 늘어난 2조1천205억원을 기록, 검색 광고(2조1천616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매출 연계 측면에서 검색광고의 만족도가 31.5%로 가장 높았다.

즉각적 반응과 광고 몰입도 부분에서는 동영상 광고, 타깃 도달성에서는 SNS 광고가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용완 본부장은 "모바일 광고가 전체 온라인광고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온라인광고 전문 인력 양성 지원을 확대하고, 이용자의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누리꾼 10명 중 9명 "무료 콘텐츠 위해 광고 보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