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념으로 소장하고, 장갑·배지로 결제 '척척'… 롯데카드 '웨어러블' 인기 폭발
평창동계올림픽 선불카드인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사진)이 올림픽 개막 닷새 만에 당초 목표치가 모두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카드는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 발급량이 목표치인 10만 장을 지난 13일 넘어섰다고 밝혔다. 9일 평창올림픽이 개막한 지 닷새 만이다. 롯데카드는 원활한 카드 공급을 위해 카드 플레이트 5만 장을 추가로 구매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올림픽 경기장에서 비자 브랜드의 카드나 현금만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원하는 소비자가 많았다”며 “여기에 한국에서 열리는 두 번째 올림픽인 평창올림픽을 기억하기 위해 소장용 기념품으로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에서는 비자 브랜드의 카드만 쓸 수 있다. 비자가 올림픽 결제서비스 독점권을 보유한 파트너사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경기장에서 기념품 등을 사려면 마스터카드나 비씨카드를 가진 사람들은 현금이나 선불카드를 구매해 사용할 수밖에 없다. 롯데카드가 비자카드와 손잡고 선불카드를 내놓은 이유다.

이 카드는 사용자의 옷이나 몸에 부착해 결제한다. 단말기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근접무선통신(NFC)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비자카드와 롯데카드는 손잡고 평창·강릉 올림픽경기장 내 상점, 음식점, 기념품 가게 등 돈이 쓰이는 모든 곳에 1100여 개의 NFC 결제 단말기를 설치했다.

웨어러블 카드 디자인은 평창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태극기 등을 모티브로 고객 선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스티커형 8종, 배지형 4종, 글러브형 1종 등 모두 13가지 종류로 출시됐다. 가격은 충전액에 따라 3만·5만·10만·20만원으로 나뉜다. 웨어러블 카드는 전국 롯데백화점은 물론 평창과 강릉에 있는 전용 판매 부스인 ‘비자 고객센터’ 6곳, 올림픽 공식 슈퍼스토어 인근 무인 자판기 6곳에서 패럴림픽이 폐막하는 다음달 18일까지만 구매할 수 있다. 롯데카드는 판매 부스가 붐빌 것을 대비해 이동식 부스 20개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