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윤보람 기자=금호타이어[073240]는 작년에 1천5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고 적자로 돌아섰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조8천773억원으로 2.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886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작년 4분기 통상임금 및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 판결에 따라 900억원가량이 충당금으로 반영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사내 협력업체 근로자 132명이 정규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해 낸 소송과 관련,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회사 측은 소송 당사자들의 정규직 신분 전환에 따라 소송 제기 시점부터 소급 지급해야 할 인건비와 내년부터 추가로 부담해야 할 인건비 등을 이번에 충당금으로 반영했다.

이 밖에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하락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금호타이어는 채권단 주도의 경영 정상화를 추진 중이나 노사 갈등이 이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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