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올해 1월 한국·미국·영국·캐나다·체코·멕시코서 금리인상
돈줄 죄는 중앙은행들… "26개국 중 6개국 4개월 새 금리 인상"
주요 20개국(G2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주요 회원국 가운데 6개국이 최근 4개월간 정책금리를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은행이 8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10월∼올해 1월 사이 정책금리를 올린 곳은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체코, 멕시코 등 6곳이었다.

대다수인 17개국은 정책금리를 동결했고 러시아, 브라질, 아이슬란드 등 금리를 내린 곳도 3곳 있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1.25∼1.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10월부터 보유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 상환액 일부를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하고 있기도 하다.

영란은행은 작년 11월 정책금리를 0.25%에서 0.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영란은행의 금리 인상은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래 10년간 영란은행은 정책금리를 줄곧 내리기만 했다.

이어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도 앞으로 경제 상황이 전망한 수준에 부합한다면 물가 상승률을 목표까지 낮추기 위해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체코와 멕시코 중앙은행도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대응해, 캐나다 중앙은행은 탄탄한 경제 성장세를 바탕으로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한국도 지난해 11월 경제 회복세가 견고해졌다는 판단에 따라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1.25%→1.50%)을 단행한 바 있다.
돈줄 죄는 중앙은행들… "26개국 중 6개국 4개월 새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해 10월, 12월 정책위원회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자산 매입 규모를 종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해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정책금리를 작년 10월, 1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25%포인트 인하했다.

러시아, 아이슬란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약화했다며 정책금리를 각각 0.75%포인트, 0.25%포인트 인하했다.
돈줄 죄는 중앙은행들… "26개국 중 6개국 4개월 새 금리 인상"
/연합뉴스